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미국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 모두가 오보를 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내 귀엔 명확하게 잘 안 들린다"며 "도대체 어떻게,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을 취소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영국 방문에 대해서 이런저런 지적하는 것은 저희 입장에선 억울한 면이 많다"라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해서 충분한 조의를 표하고 애도를 하는 목적을 달성했다. 주한 영국대사가 영국 방문 자체가 조문이라고 명쾌하게 말하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이 흠집을 내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해선 안 된다. 국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근본 없는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악당)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니었나"라며 "북한에 저자세로 굴종하면서도 '삶은 소대가리' '저능아' 소리를 들었던 것이 진짜 참사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혈세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시킬 때 국격도 붕괴됐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과 강제 북송을 보라. 이것은 국가로서 자존의 포기"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외교 노선에는 일관된 특징이 있다. 국격과 자존을 의도적으로 포기하면서도, 도보다리 같은 정치쇼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실수로 끝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는 것은 거짓말쟁이를 자처하는 짓이다.
진실되지 않은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