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21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는 882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1억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 예금 역시 4억6000만 달러 줄어든 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의 경우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납입과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역시 전월 대비 4억 달러 감소한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57억4000만 달러로 2조6000만 달러 증가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6억3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보유한 외화예금 규모가 719억3000만 달러로 24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대로 외은지점 보유액은 3억5000만 달러 늘어난 9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 모두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14억9000만 달러 감소한 744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예금 역시 138억6000만 달러로 6조200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