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일당 125만원' 전기수리공 모집···연휴기간 피해복구 인력 부족 심각

2022-09-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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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한창인 포항제철소에서 시급 12만5000원의 일자리까지 나타났다. 절대적인 복구인력 부족으로 기술직이 절실한 포스코가 고가의 일당 근로자를 찾는 것이다.

9일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휴기간 작업하는 임시 전기수리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작업시간은 약 10시간이며 일당은 125만원이다. 작업 조건도 10~12일 중 원하는 날짜를 임의로 정하는 방식이다.

협의회 측은 “국가 기간사업체 중 핵심시설인 포항제철소가 침수됨에 따라 전기설비 복구가 시급하나, 명절 연휴기간 중이라 인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 정상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긴급하게 복구인력을 요청한바, 협주해 주시면 감사한다”고 수리인력 모집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힌남노 피해로 인해 주요 시설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는 10일까지 가동을 멈춘 고로 3기를 정상화하고, 14일까지는 연주공장을 대부분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설을 덮은 이물질 제거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기실 등은 새로 짓는 수준의 작업이 필요한 만큼 고임금 근로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5일부터는 철강제품 생산 라인까지 긴급하게 가동하고, 후공정에 투입되지 못한 슬라브(판)는 광양제철소로 보내 증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태풍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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