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추석을 맞아 협력사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 등 상생에 나섰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를 비롯한 한화 계열사는 납품 대금 1600억 원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상 업체는 2300여 곳으로 기존에 정해진 날짜보다 1~2주, 길게는 56일까지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대금 지급이 이뤄진다.
이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지급한 900억 원보다 7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한화그룹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물품·인건비 등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한화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팔을 걷었다. 주요 계열사는 지역 특산품 40억 원어치를 구매해 사내 상주 업체와 용역업체 직원, 고객에게 추석 선물로 전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우수 농수산품 판매 프로그램인 '아름드리 매장(비욘드 팜)'을 통해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6개 업체가 참여하는 상생 선물세트 기획전을 열어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 판매를 돕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함께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 경북 구미시 농협 쌀 1000포대를 구매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1일 쌀과 간편식 등을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500가구에 전달했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한화그룹이 상생 행보를 강화한 데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과 수해로 소외계층이 타격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함께 살아갈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한화가 앞장서야 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멀리' 철학이 전파되도록 정도 경영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