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양시장에서 순매도하며 약세를 야기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와 무역적자로 인한 원화 약세, 수급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4포인트(2.28%) 내린 2415.6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으로 출발,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3.85%), SK하이닉스(-2.94%), 카카오(-2.72%), 삼성전자(-2.18%), 네이버(-1.67%), LG화학(-1.42%), 삼성바이오로직스(-1.08%), 기아(-0.74%), 현대차(-0.26%)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11%)뿐이다.
업종별로는 기계(-3.79%), 의료정밀(-3.75%), 섬유의복(-3.7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72포인트(2.32%) 내린 788.32로 마감했다. 지수는 6.30포인트(0.78%) 800.74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1369억원, 기관은 1362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6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5.11%), 알테오젠(-5.02%), 에코프로비엠(-4.99%), 펄어비스(-4.75%), 엘앤에프(-4.60%), 셀트리온제약(-3.32%), 스튜디오드래곤(-3.03%), 셀트리온헬스케어(-2.50%), 에코프로(-2.3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65%), 디지털컨텐츠(-3.46%), 일반전기전자(-3.4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출판(0.38%)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MD를 통한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로 국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한국의 8월 무역적자가 9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MSCI 리밸런싱 영향으로 추정되는 PR매매 순매수세 유입에 대한 되돌림으로 인해 수급 변동성도 확대되며 코스피 약세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