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연말까지 쌀 45만톤(t)을 공공비축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매입량이다.
농식품부는 2017년 이후 매년 공공비축 쌀을 35톤(t)씩 매입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10톤(t) 많은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곡소리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매입물량을 확대하고 기존보다 매입 시기를 앞당겨 2022년산 쌀 10만톤(t)을 조기에 시장 격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업인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포대(40kg)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내 정산받는다. 매입 대상 벼 품종은 시·군에서 2개 이내로 지정했으며, 지정된 품종 이외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한 농업인은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매입한 쌀 45만톤(t) 중 1만톤(t)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별도로 보관·관리한다. 또한 친환경 벼 7000톤(t)을 일반벼 특등가격으로 매입해 유기농업의 날에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권 실장은 "45만톤(t)을 안정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2022년 쌀 수확기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