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H2 MEET 2022, 수소 공급망 아우르는 잠재력 선보여

2022-09-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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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는 수소 공급망 전반에서 국내외 기업의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 마련된 수소 관련 제품·기술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올해부터 수소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확대 개편된 H2 MEET 2022 전시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관 고위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전시장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여러 전시관을 돌며 산업 동향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장문기 기자]

가장 눈에 띈 것은 버스, 트럭, 드론 등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전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경찰버스·청소차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현대차가 지난 5월 공개한 수소연료전지·배터리 기반 ‘수소 멀티콥터 드론’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한 표정으로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이 700㎏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수소 멀티콥터 드론 이곳저곳을 살폈다.
특히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실증 사업을 통해 실내·외 디자인 등을 변경한 양산형 제품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회에 참석한 한 총리도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사장)와 함께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 사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한 총리에게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소개한 장 사장은 앞으로도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 사장은 다음 수소차가 연기됐다는 일각의 분석을 부인한 뒤 “시스템은 성능·내구 측면에서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소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세대 연료전지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다른 기업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은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장문기 기자]

수소경제에서 모빌리티와 함께 양대 축을 구성하는 에너지 분야의 기업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이 붐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 연료, 에너지 저장 등 수소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SK E&S 전시관은 에너지 셀을 형상화한 돔 형태의 내부 공간, 수소 세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외부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을 관통하는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 SK그룹 특유의 전시관 구성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SK E&S는 전시관을 통해 부생수소를 활용한 액화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관람객들은 내부 공간에서 종류별로 다양한 수소를 생산·활용하는 방법과 수소로 구축할 수 있는 가치 사슬을 시각화한 모형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4일까지 이어지는 H2 MEET 2022 전시회는 △146명의 발제자·토론자들이 참석하는 14개의 국제세미나·콘퍼런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혁신상)’, 기자단이 뽑는 최고제품상 등 시상식 △주빈국 캐나다를 비롯한 8개국의 수소산업 현황·동향을 공유하는 ‘컨트리 데이’ 등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H2 MEET 2022’에서 관람객들이 SK E&S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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