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회복했다.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섰고, 지수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2포인트(0.86%) 오른 2472.05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전장대비 17.46포인트(-0.71%) 하락한 2433.47로 시작한 뒤 2372.63까지 하락했으나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의 유입이 이어졌고,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9억원, 2094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은 2698억원을 순매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장초반 1352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시장은 하락 출발했다”며 “이에 따라 장초반 외국인 매도 압력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방어 움직임에 따른 원화 약세가 진정됐다”며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49%), 철강금속(2.29%), 운수창고(1.48%), 전기전자(1.41%), 섬유의복(1.33%), 제조업(0.96%), 서비스업(0.85%), 운수장비(0.78%), 금융업(0.66%), 종이목재(0.58%), 건설업(0.54%) 등이 상승했고, 기계(-2.17%), 통신업(-1.01%)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1.53%, SK하이닉스는 2.15% 올랐고, LG화학(3.44%), 현대차(0.26%), 삼성SDI(3.46%), NAVER(0.84%), 기아(0.87%), 카카오(0.27%)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4%), 삼성바이오로직스(-0.12%)는 약세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10.02포인트(1.26%) 급등하면서 807.04로 장을 마쳤다. 800선 회복은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7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억원, 117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에코프로비엠(0.09%), 엘앤에프(0.83%), HLB(6.14%), 카카오게임즈(0.76%), 펄어비스(1.61%), 셀트리온제약(0.77%), 에코프로(5.90%)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