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美 테네시 공장 증설…2026년까지 2.1조 투자

2022-08-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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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소재한 테네시 공장의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자사 8번째 글로벌 생산공장인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테네시 공장은 최신 제조 설비를 갖췄고 1단계 건립을 마치는 등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연간 55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2단계 확장과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의 3단계 확장을 포함한다. 증설이 이뤄지면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하루 생산량은 약 1만6000개로 연 550만개 규모를 확보한다.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는 하루 생산량 약 3000개로 연 100만개 규모다. 증설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15억75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 증설이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한 선복 비용 상승에 따른 판매지 근접 필요성과 관세 장벽 등도 고려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 측면도 짙다는 해석이다. 

증설 설비의 초회 생산은 2024년 4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2026년 1분기까지 양산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 규모는 연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개 등 총 1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 측은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자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테네시주의 지리적 요건과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북미 시장 소비자 요구를 더욱 충족시키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거점인 미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중국 등 5개국에 8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연간 글로벌 약 1억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약 1억650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28%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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