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진입해 불법 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이 이날 오전 6시 1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하이트진로 본사를 불법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본사 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 이전까지 건물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채 건물 밖에서 대기하다가 오전 9시 이후에는 노조원들의 출입문 개방으로 정상 출근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노조원들의 본사 건물 불법점거와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소속 직원들이 기습적으로 본사 건물에 들어와 직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전 9시 전까지는 출근하지 못한 채 건물 밖에 대기하기도 했다. 현재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개월째 집회가 이어진 하이트진로 이천·청주·홍천 등 3곳 공장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가 아예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화물연대의 불법 농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영업손실과 생산차질 등 1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