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선사유적의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의 고인돌 및 지석묘의 관리 사례가 모범적으로 지목된다.
지리적으로 경북 경산시는 경북의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악지대인 경상도에서 드물게 평야가 발달되고 남북으로 금호강의 지류인 남천강이 길게 흐르고 있어 농경을 하면서 정착 생활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산 흔적이 발견된다.
농경을 기반으로 청동기 문명이 일어났고 부족국가인 압독국이 자리 잡아 청동기 문명이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리의 고인돌 유적은 고인돌뿐만 아니라 몇기의 지석묘 그리고 돌널무덤등 청동기 시대의 다양한 형태의 묘지가 모여있어 학술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경산시는 이러한 고인돌 및 지석묘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삼성리 고인돌 및 지석묘에 대해 고인돌 공원으로 조성하고 유적의 유래 및 상세한 설명과 함께 고인돌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부가적인 시설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경남 김해시와 밀양시의 경우와는 대비되는 경우로서 지자체 차원의 문화재 관리의 성공적인 표본이라는 평가다.
최남수 경산시 문화관광과장은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문화재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삼성리 고인돌은 우리 지역 최초의 부족국가인 ‘압독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특히 중요하다. 예산과 여건이 허락하는 내에서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며 “옥곡동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 협석리 고인돌, 산전리 고인돌 등 우리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선사유적에 대해서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