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아직 부담스러워" 국내로 눈 돌린 여행객에 O2O업계 함박웃음

2022-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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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여행 수요 국내로 '유턴'

국내 숙박ㆍ액티비티ㆍ교통 수요 급증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발 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행 플랫폼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및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로 인해 올여름 해외보단 국내로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몰린 덕분이다.

11일 야놀자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레저 카테고리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야놀자 레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 역시 179%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여름 전통 인기 레저인 스파ㆍ워터파크(57.1%)가 72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마파크(24.3%), 수상레저(7.5%) 순이다.

숙소 예약도 크게 늘었다. 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국내 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 숙소 예약률은 117% 상승했다.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수도권에서 자차로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도(19.8%), 경기도(19.1%), 부산(18.6%), 서울(16.0%)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전체 예약의 52.8%가 제주도, 강원도에 집중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지역별 예약률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사진=야놀자]

숙소 유형별로는 전체 호텔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ㆍ5성급 특급호텔(102%)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여행 대신 프리미엄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어때도 최근 숙박ㆍ액티비티ㆍ교통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어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의 경우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용하는 상품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예약 거래액이 3.7배 증가했다. 예약도 숙소 이용 시점보다 52.3일 전에 완료하면서 지난해보다 3.5일 빨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름 성수기에 숙박 수요가 몰리면서 원하는 상품 이용을 위해 예약을 서두른 것이다.

액티비티 상품 이용도 4.7배 급증했다. 여름 성수기인 만큼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예약이 전체 액티비티 중 52%로 가장 많았다. 워터파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 거래액이 5.2배 증가했다. 뒤이어 체험·레포츠(34%)와 공연·전시(12%) 등도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여기어때]

거래액이 증가하며 월간순이용자수(MAU) 및 신규 플랫폼 설치 기기 수도 급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265만명에 그치던 여기어때 MAU가 지난달 422만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신규 플랫폼 설치 기기 수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야놀자를 뛰어넘었다. 최근 3개월간 여기어때 신규 플랫폼 설치 기기 수는 4월 43만8204명에서 5월 45만7152명, 6월 60만4172명, 7월 75만8839명까지 증가했다.

중소형 호텔부터 최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을 다루는 숙박 스타트업 지냄도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냄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352%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매출과 비교 시 약 15배(139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영업 이익률이 30%를 넘기며 창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냄은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수익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냄이 현재 운영 중인 호텔 ‘와이컬렉션’과 ‘더리프’도 지난 4~5월 대비 6~7월 방문 고객이 154%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호텔에는 1만명 이상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역시 4~5월 대비 6~7월에 172%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행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당분간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국내 호텔이나 야외형 숙소 등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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