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전체 제조업 제품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산 공급은 금속가공, 화학제품 등이 줄어 1.4%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8.6% 상승했다. 수입은 2020년 3분기 플러스 전환한 뒤 8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30.7%를 나타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로 지난 1분기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공급이 1년 전보다 2.5% 증가하며 4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간 공급망 교란 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공급난이 완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제품(15.5%)은 D램 수입 증가, 의약품(17.1%)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각각 공급이 늘었다.
반면 금속 가공은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9.4% 감소했다. 1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최종재 국내 공급은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소비재는 스테인리스·알루미늄제 주방용품 등이 감소해 0.4% 줄었다. 자본재는 벌크선, 웨이퍼가공장비 등이 줄면서 2.2% 감소했다. 중간재 공급은 국산(-0.8%)은 줄었으나 수입(13.9%) 늘면서 3.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