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연결기준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쓴 2분기 실적을 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고 영업이익은 73.9% 감소했다.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한게임' 콘텐츠 차별화와 리브랜딩 마케팅 효과로 웹보드 게임 사업이 선전했고 모바일 신규 콘텐츠 효과도 작용했다. 7월 한 달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는 개정된 게임법 시행령 효과로 이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게임 매출이 한층 견조해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미국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재 속에 NHN글로벌 '드롭시핑'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NHN커머스 '샵바이 프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 선방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NHN클라우드 공공 부문 사업이 외형적으로 성장했고 일본 NHN테코러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재판매 사업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프랑스에 진출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와 거리두기 해제 후 스포츠·공연·전시 관람 매출 증가 덕을 봤다.
NHN은 지난달 게임 사업 통합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면서 본사에 게임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한게임 서비스 위상을 재건하면서 한국과 일본 'NHN플레이아츠'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출시에 주력한다. 하반기 '더블에이포커'를 출시해 20·30대 연령층 이용자를 공략한다.
이 밖에 페이코는 오프라인 거래 규모를 늘려 가면서 쿠폰 사업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모델 시범 사업에서 경남도, 전남도, 광주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반기 금융 등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후 선제 투자 차원에서 비용을 집행했으나 웹보드 매출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 증가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견고한 게임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에 이르는 핵심 사업을 고르게 성장하도록 이끌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오는 2024년까지 발행주식 총수 10% 규모 자사주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