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증권사들을 압수수색 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체결을 한 증권사들로 당시 하나은행과 함께 고발됐다.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현지 지방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1천5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나 조기상환 실패가 발생해 2020년 판매 중단됐고 피해액은 11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단체는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하나은행이 OEM 방식으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통해 펀드를 설정·운용하도록 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힌 사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