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을 끌어온 대우조선해양 민영화가 결국 분리 매각을 검토하는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분리 매각 자체는 답답한 민영화 상황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한국조선해양과 인수계약을 맺었던 당시보다 몸값이 43.16% 줄어든 것도 매각 성사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2019년에 비해서 올해 조선업황이 불황에서 호황으로 전환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기에 매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분리 매각으로 다소 인기 있는 사업 부문이 먼저 매각될 경우 상선 등 매력 없는 사업 부문은 더욱 매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조선·M&A 업계에서는 최근 국책금융기관이 언급한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질의에 "현재 분리 매각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이 어렵다는 산은이 기존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발언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향후 마무리될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컨설팅 보고 이후 매각 방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매각 방안이 지난 2019년 인수계약에서 기초해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1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한국조선해양(당시 현대중공업) 주식 현물과 맞바꾸는 M&A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대가로 지급키로 했던 대가는 자사 보통주 8200억원과 전환상환우선주 1조2500억원 가량이다. 즉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의 가치를 약 2조700억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이는 다시 대우조선해양 주가인 3만4922원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는 1만985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의 가치는 당시보다 43.16% 줄어든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새로운 원매자는 산술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을 3년 전보다 43.16%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단순 계산해도 89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분리 매각도 가능해진다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새로운 방식의 M&A 계약이 추진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M&A가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년 동안 업황이 개선된 것 이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상황이 악화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7547억원, 올해 1분기에도 47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인수 계약을 맺기 직전인 2017년과 2018년 흑자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도 동시에 악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14.5%에서 올해 3월 말 546.6%으로 332.1%포인트 악화됐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의존도도 13.7%에서 25.2%로 11.5%포인트 늘었다.
대부분 조선·M&A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주인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즉시 조 단위의 자금을 지원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몸값만은 싸졌지만 지원해야할 자금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더욱 비싼 회사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은 향후 완전 민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부문의 경쟁력과 인수 매력이 상당히 다른 탓이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은 향후 완전 민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부문의 경쟁력과 인수 매력이 상당히 다른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은 크게 선박을 제조하는 상선 부문과 해상철구조물과 군함 등을 맡는 특수선, 그리고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기여도가 미미한 기타 부문을 제외하고 상선·특수선 부문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상선·특수선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43.48%, 75.87% 줄었다. 매출총이익도 2018년에는 두 부문 모두 30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1조4041억원과 197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선·특수선 등 굵직한 사업 부문도 큰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더욱 세부적으로 사업 부문을 나눠보면 매력적인 매물이 없지는 않다. 상선 부문에 속한 LNG사업 부문과 특수선 사업 부문 중 수중함(잠수함) 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이 가장 잘 집약된 사업 부문이며, 향후 수주 상황도 긍정적으로 관측되는 덕이다.
문제는 이 같이 잘 팔리는 매물을 매각하고 나면 남은 부문의 매력이 더욱 떨어져 장기간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금융그룹도 민영화 단계에서 2013년 분리 매각을 단행한 이후 7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 와서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이 대우조선해양 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완전 민영화는 더욱 오랫동안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9년 한국조선해양과 인수계약을 맺었던 당시보다 몸값이 43.16% 줄어든 것도 매각 성사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2019년에 비해서 올해 조선업황이 불황에서 호황으로 전환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기에 매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분리 매각으로 다소 인기 있는 사업 부문이 먼저 매각될 경우 상선 등 매력 없는 사업 부문은 더욱 매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조선·M&A 업계에서는 최근 국책금융기관이 언급한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질의에 "현재 분리 매각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매각 방안이 지난 2019년 인수계약에서 기초해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1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한국조선해양(당시 현대중공업) 주식 현물과 맞바꾸는 M&A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대가로 지급키로 했던 대가는 자사 보통주 8200억원과 전환상환우선주 1조2500억원 가량이다. 즉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의 가치를 약 2조700억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이는 다시 대우조선해양 주가인 3만4922원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는 1만985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의 가치는 당시보다 43.16% 줄어든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새로운 원매자는 산술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을 3년 전보다 43.16%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단순 계산해도 89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분리 매각도 가능해진다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새로운 방식의 M&A 계약이 추진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M&A가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년 동안 업황이 개선된 것 이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상황이 악화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7547억원, 올해 1분기에도 47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인수 계약을 맺기 직전인 2017년과 2018년 흑자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도 동시에 악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14.5%에서 올해 3월 말 546.6%으로 332.1%포인트 악화됐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의존도도 13.7%에서 25.2%로 11.5%포인트 늘었다.
대부분 조선·M&A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주인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즉시 조 단위의 자금을 지원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몸값만은 싸졌지만 지원해야할 자금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더욱 비싼 회사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은 향후 완전 민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부문의 경쟁력과 인수 매력이 상당히 다른 탓이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은 향후 완전 민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부문의 경쟁력과 인수 매력이 상당히 다른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은 크게 선박을 제조하는 상선 부문과 해상철구조물과 군함 등을 맡는 특수선, 그리고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기여도가 미미한 기타 부문을 제외하고 상선·특수선 부문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상선·특수선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43.48%, 75.87% 줄었다. 매출총이익도 2018년에는 두 부문 모두 30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1조4041억원과 197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선·특수선 등 굵직한 사업 부문도 큰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더욱 세부적으로 사업 부문을 나눠보면 매력적인 매물이 없지는 않다. 상선 부문에 속한 LNG사업 부문과 특수선 사업 부문 중 수중함(잠수함) 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이 가장 잘 집약된 사업 부문이며, 향후 수주 상황도 긍정적으로 관측되는 덕이다.
문제는 이 같이 잘 팔리는 매물을 매각하고 나면 남은 부문의 매력이 더욱 떨어져 장기간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금융그룹도 민영화 단계에서 2013년 분리 매각을 단행한 이후 7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 와서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이 대우조선해양 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완전 민영화는 더욱 오랫동안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