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자영업자 상반기 매출액 13.3%↓…3명 중 1명은 폐업 고려

2022-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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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직원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악재로 인해 3명에 1명꼴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3.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자영업자의 70.6%가 매출 감소를 겪었고,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평균 11.8%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는 31.2%에 불과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78.2%)하거나 감원(20.0%)했다. 증원한 자영업자는 1.8%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도 자영업자의 59.0%는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 폭은 평균 7.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이 0∼10% 이내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 자영업자들은 20.8%였으며,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는 자영업자들이 20.8%였다. 이어 50∼40% 감소 9.8%, 40∼30% 감소 9.0%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33.0%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폐업을 고려한 주된 이유에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이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는 △특별한 대안 없음(22.7%)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3.3%)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4%) 등이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사업장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에는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 △원재료비(20.0%) △임금, 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순이었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23.6%)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이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을 원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해당 조사가 코로나19 재확산 전에 시행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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