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오전 8시 33분(한국 시간 28일 오후 9시 33분)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 통화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예고에 따른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대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아직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와 관련, 전날(27일) 브리핑에서 "대만 관련 긴장은 의제가 되리라고 확실히 예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문제, 경제적 측면을 비롯한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차원에서 핵심적인 이슈를 포함해 경제 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 조정 문제를 검토 중인 만큼 이 사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관건이다.
두 정상간 대화는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5번째이자, 지난 3월 18일 1시간 50분간 화상통화를 가진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시 대만 문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 성과 없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