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심화되고 있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두고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①흔들리는 권성동 '원톱' 체제
'포스트 이준석' 체제와 관련해 최대 변수인 안철수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조기 전당대회론은 주장해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권 대행 체제에 대해 한계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②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은 이후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 지지율도 권 대행 체제와 관련해 변곡점이다. 안 의원이 이날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당대표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 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정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25.2%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안 의원 18.3%, 나경원 전 의원 9.2%, 김 의원 4.9%, 장제원 의원 4.4%, 권 대행 3.1% 순이었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③'사적 채용' 논란, 권성동 리스크
권 대행이 대통령실 인사 채용 관련 발언으로 연일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상황도 변수다. 논란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 진로를 두고 제각각 목소리가 분출할 가능성이 커서다.
권 대행은 전날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