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 "프렌드쇼어링으로 공급망 문제 해결해야"

2022-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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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전지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19일 옐런 장관이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방문했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 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소재 연구시설이 모여 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옐런 장관은 신 부회장과 함께 LG화학의 전지소재 기술과 지속 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프렌드쇼어링은 우호국이나 동맹국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세계경제는 건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전 세계적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미 민간 분야 간 동맹과 협력이 앞으로 경험할 충격을 극복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강조했다.

이에 신 부회장은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액이 2025년까지 1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지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옐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이 가속화하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만 해도 합작사 형태로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건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전지소재 사업을 위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전구체·양극재 생산 등 자원 선순환(closed-loop)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톤(t)을 공급받기로 했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을 본격화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전지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맨 오른쪽)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둘째)에게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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