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동기' 손수조 "고인물 걷어내야"

2022-07-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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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에서 패널로 참가한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근혜 키즈’로 불린 손수조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미래 세대 위원장이 18일 혁신위원회 경청회 참석에 앞서 당에 쓴소리를 던졌다.
 
손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1탄’에 참석해 ‘청년·여성 인재, 과거와 현재에게 미래를 묻는다’를 주제로 당의 인재 영입과 육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손 전 위원장은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평소 교감이 있었고 천하람 위원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이번 경청회에 참석하게 됐다.
 
손 전 위원장은 “이제는 ‘청년 자본’을 스스로 내려놔야 할 때”라며 “청년 자본이 아닌 우리만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공천을 예로 들면서 “‘손수조의 공천’은 좋은 선례가 못 됐다”며 “(2012년) 문재인 후보에 패했던 자객공천도, 다음 선거의 진박 논란이 있었던 ‘계파 공천’도 모두 논란의 대상이었다. 스스로 준비가 덜 됐고, 오로지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하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러면서 당의 구태 정치에 대해서는 “고인 물을 갈아치워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혁신위에서 주장하는 ‘3선 연임 금지 제한’ 룰 도입을 “당의 중진들이 막아서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손 전 위원장은 “3선 제한은 과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때, 그 전 혁신위 때도 계속 언급됐던 내용”이라며 “당 중진들이 다 막아서고 있다. 3선 제한되면 본인들이 출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선 제한해야 고인 물이 빠지고 물갈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이 더 이상 병풍 노릇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위원은 현재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다. 이날 혁신위 경청회에 검은 옷을 입고 참석한 그는 “한 5년 만에 당에 들어온 것 같다. 오늘 장례식장에서 오는 길이라 복장이 블랙앤화이트인데 예쁘게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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