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플라자(삼일빌딩)에서 일상회복 돌입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취임 후 지난 1년은 관광업계 지원과 디지털 전환 등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뒀었다"고 전했다.
길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마케팅을 전면 개시하고, 자치구 특성을 살린 테마관광 카운티를 육성, 서울이 '매력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향후 내외국인 관광객 2800만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관광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입국 규제가 완화한 후 '활기'를 띠었다. 요즘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심심찮게 마주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서울관광정보센터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얼마 전까지 내국인이 더 많이 보였던 관광정보센터에 서울 관광지 추천, 안내지도와 각종 홍보물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도 속속 눈에 띈다. 서울 관광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관광정보센터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69% 증가한 76만3243명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가 주기적인 감염병인 엔데믹으로 전환한 이후인 5월부터 서울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월보다 296% 늘었다.
지난 2019년 서울관광정보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역대 최대치(303만3450명)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확산 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88%, 98%가량 감소한 바 있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관광정보센터 안내 직원들 역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관광정보센터는 24개소로,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주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 정보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의 문의 내용은 관광지, 교통, 쇼핑 등 코로나 이전과 큰 차이는 없으나, 신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장소, 관광지의 방역 지침 등에 대한 문의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정보센터에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는 것은 서울의 관광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후했던 관광정보센터 시설을 보수·교체해 외국인 방문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관광 활성화 위한 전방위적 대응 '사활'
서울관광재단은 이 기세에 힘입어 글로벌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서울관광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전방위적 해외홍보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재단은 자치구 특성을 살린 테마관광 카운티 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해외 관광 마케팅, 관광업계 생존자금 지원 등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응체계에 집중해온 재단은 이제 관광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해외 마케팅 계획을 본격화하고, 매력특별시 서울을 위한 신규 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6월 서울관광 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MMY SOUL, SEOUL)'과 홍보영상을 공개한 재단은 서울명예관광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과 2022년 서울관광 대표 홍보영상을 오는 8월 중 촬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MICE) 대면 유치마케팅을 전개하고, 맞춤형 마이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온·오프라인 MICE 유치 마케팅 다각화를 통해 뉴노멀 마이스 도시 서울을 리브랜딩할 방침이다.
오는 8월에는 2022 서울 페스타를 서울 이프리, 전기차 경주대회(E-Prix)와 함께 개최한다. 서울 쇼핑페스타도 올해는 현장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 12월 말경 광화문광장에서 2주간 펼쳐진다. 이 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4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재단은 지방관광공사(RTO) 서울시 산하 관광·문화 분야 산하기관과 협력 체계 '지역 상생 협력 클러스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광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 추진 협력에 나선다.
또 자치구별로 특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테마관광 카운티를 육성한다.
재단은 지난 6월 강북구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 관광센터를 오는 9월 정식 개관하는 등 도심 등산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광진구와는 반려동물 관광을 중점 협력해 반려견 관광코스 발굴하고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