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약 7000만 달러(약 900억원)에 이르는 가상화폐가 기부돼 식량 구입에 활용됐다고 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 주민들은 현금 약탈을 우려해 가상화폐를 선호했다. 금융기관의 파산이 잇따랐던 우크라이나에선 은행예금에 대한 신뢰가 낮다. 우크라이나 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면 1주일이 걸리지만, 가상화폐 송금은 30분이면 된다. 전시(戰時)엔 현금보다 가상화폐가 유용하다는 것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생생하게 체험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보급률 4위 국가는 우크라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