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지역 등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동조합이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경진여객 버스로 수원·화성에서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승객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이어오던 준법투쟁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해 11일 첫 차부터 광역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진여객은 3000번, 7770번, 7780번, 7800번 등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강남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의 공공버스 노동자들은 수도권 타지역과 비교해 월 50만원 이상 적은 임금을 받고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있다”면서 “준법 투쟁에도 사측의 응답이 없어 부득이 전면 파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경진여객 파업에 따라 개인·법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관용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사당 및 강남행 노선에 투입하는 등 비상수속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공직자 등 200여명을 주요 광역버스 승강장에 배치해 파업 노선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