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이준석, 윤리위 출석..."마음 무겁고 허탈하다"

2022-07-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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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난 1년간 설움 복받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소명을 위해 윤리위원회 심의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19분께 윤리위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를 주셨는데도 마음이 이리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당대표가 되고 1년 동안 저를 가까이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다.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뛰었던 그 시기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 외의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고도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에도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했다"며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고 그 다음 날에는 웃으면서 악수하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설움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복받쳐 올랐다.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 가서 감정이 복받치지 않을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이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윤리위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오후 8시부터 45분간 이뤄졌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의혹을 받는다. 김 실장은 당초 오후 7시 30분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윤리위 일정이 미뤄지면서 30분 늦게 입장했다.

그는 이후 조사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충분히 소명했다"며 "윤리위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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