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를 실시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기업 재무 정보와 주식 발행·시세 정보 등에 대한 활용 신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2주년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통해 2020년 6월 서비스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총 87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12억9692만건의 데이터가 개방됐다고 밝혔다. 금융공공데이터는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른 데이터경제시대 도래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금융협회 등 유관 특수법인들이 2020년 6월 9일 이후 단계적으로 보유 금융 공공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한 바 있다.
그간 추진 성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이용된 API는 기업 재무 정보로 2989만건(45.7%)이 조회됐다. 이어 기업 기본정보(870만건·13.3%), 주식 발행 정보(745만건·11.4%), 단기금융증권 발행 정보(549만건·8.4%) 등이 이용 조회 상위에 올랐다.
활용 신청이 많이 이뤄진 데이터는 기업 기본정보(835건), 기업 재무 정보(650건), 주식 시세 정보(449건), 주식 배당 정보(408건) 순으로 파악됐다. 재무 정보 등은 기업 분석 또는 연구 목적에 주로 활용됐으며, 기업 정보, 시세 정보, 배당 정보 등은 웹서비스 또는 앱 개발에 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웹 서비스와 앱 개발에 금융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체는 개인 또는 중소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금융 공공데이터가 개인 역량 제고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에 마중물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8명가량(85.1%)이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서비스에 대해 만족(매우 만족, 대체로 만족)을 표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데이터 사용 무료, 방대한 데이터 양, 데이터 활용도가 높음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자료·정보 분야에서 최신 데이터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로 다른 데이터 간 융·복합 필요성을 높게 꼽았다. 또한 개방서비스 이용에 대한 이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또한 현재 개방 중인 데이터에 대해서도 품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품질을 진단해 데이터 표준화와 오류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관별로 보유 중인 원천 데이터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면서 "금융공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