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일 도지사 취임 후 첫 결재로 이런 내용을 담은 ‘비상경제 대응 민생 안정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서명에 앞서 “어려운 도민들의 삶을 살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서 1호 결재로 민생경제 대책을 결정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농어업인 또 중소기업의 수출 보증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조치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에는 ‘작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강조해 온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방침에 따라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이 촘촘하고 두텁게 담겼다.
1단계는 바로 시행이 가능한 5개 긴급대책을, 2단계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재정확보가 필요한 9대 과제로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사업이다.
또 3단계는 시군협의 등 준비절차가 필요한 사업으로 2023년도 본예산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소제조·수출기업과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대상. 즉시 시행
구체적으로 도는 유가 상승으로 타격받고 있는 전년도 수출실적 2000만 달러 이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억원을 투입해 400여개 사에 1개 사 당 최대 120만원의 수출보험료를, 200여 개 사에 1개사당 최대 300만원의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 도내 농어업인을 위해 총 153억여원을 투입해 농·어업용 면세유 기준가 대비 상승분의 일부(50~100%)와 물류비 일부 등을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지원하고 249억원의 예산으로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조한다.
도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기업과 정부 등에 촉구하는 한편 연동제 운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긴급대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국비 149억원, 도비 93억원으로 도는 본예산 조기 집행과 예비비 사용 등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소비자 안정이 목표. 하반기 1회 추경 반영해 신속 추진
9개 과제 가운데 고금리 대환은 연이율 1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보유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최대 2000만원, 1억원 이내로 4~5%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농수산물 구매 시 1인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해주는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양봉 농가에 꿀벌 입식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도는 2단계에 필요한 예산 총 국비 1077억원, 도비 2121억원을 본예산 조기 집행과 1회 추경 등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긴급돌봄 대상 등 지원 사전절차 이행 필요. 내년 본예산 추진
긴급끼니 돌봄제도는 실업과 폐업 등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도민 4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경기도 농산물을 3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며 청년기본대출은 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1인당 500만원의 저리·장기대출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7개 과제에 대한 재원을 2022년 하반기 추경예산과 2023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며 이 같은 정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해 비상경제대책 전담반(TF)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지사, 집중호우로 취임식 전격 취소...현충탑 참배로 대신
김 지사는 오전 8시 30분 수원시 인계동 현충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실사구시, 공명정대를 기본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도청에 출근한 김 지사는 “아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 첫 출근을 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들 말씀 경청하면서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며 “저와 도청 공직자 모두가 힘을 합쳐서 도의 발전과 도민 여러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잦아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책을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