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당 사개특위 명단 제출 거부...원구성 논의 공전"

2022-06-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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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는 것 아닌지 우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여당이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 국회 원 구성 논의가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휴지조각이 됐다. 참 나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바쁜 특사 일정 속에도 사개특위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후반기 원 구성 때 사개특위 논의를 같이 하자고 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배경에 행여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대통령 최측근인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을 사실상 지시하며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은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문제는 양당이 협치를 통해 해결할 문제임을 다시 강조한다.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민생도 더 어려워지고 그 책임은 오롯이 집권여당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등 민생 분야에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몰려오고 있는데 컨트롤 타워는 보이지 않는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내팽개치고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은 자기 정치를 하느라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온몸으로 버텨보라고 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답게, 여당답게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인사를 두고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인사를 하고 있다"며 "동시에 임기가 정해진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을 다 내쫓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야당 지자체장만 골라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국민은 야당만 탄압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수사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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