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는데 이어 10월 추가 인상이 예고돼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평균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한다.
내달부터는 가스요금도 오른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된다. 이는 작년에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과 이번에 결정된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이고,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다.
이에 따라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2220원 오른다.
특히 오는 10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다시 한번 동시에 인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올랐는데 오는 10월 4.9원 더 인상된다. 가스요금은 정산단가가 5월에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7월부터 1.90원으로 0.67원 오르고 오는 10월에는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