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로 꼽히는 구리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공산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구리 수요의 감소는 경기 하락의 가장 대표적 징후로 꼽힌다. 이처럼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의미에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 가격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코멕스 시장에서 급락했다.
각종 공산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구리 수요의 감소는 경기 하락의 가장 대표적 징후로 꼽힌다. 이처럼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의미에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 가격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코멕스 시장에서 급락했다.
닥터 코퍼의 추락, 가까워지는 공포
이날 7월 인도분 구리는 전날보다 무려 2.6% 하락한 파운드당 3.88달러를 기록하면서 2021년 3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3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상하이 거래소에서도 7월 인도분 가격이 1.6% 떨어졌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코델코가 오염 문제가 있는 제련소를 영구 폐쇄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광부 5만명이 파업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구리 공급 측면에서 악재가 터졌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금속 전문 매체 세븐스 리서치 리포트는 "구리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는 물론 주식 시장에 명백한 부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면서 "구리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향후 증시 뱡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광업주들도 크게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반영했다. 스탠더드차타드는 이날 “금속 가격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움직임 등으로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달러의 움직임, 외부 시장 환경, 위험 자산 선호 등 거시적 변화에 따라 (가격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7월물 은(-1.6%)을 비롯해 7월물 플래티넘(-1.3%), 9월 팔라듐(-1.3%) 등 대부분의 금속이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증상을 단기적으로 완화하는 것일 뿐 투자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인터내셔널 프라이빗뱅크의 크리스천 놀팅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블룸버그 TV에 "더 빠르고 더 높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수록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는 유가 급등에도 제동을 걸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빠른 통화긴축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주 정부들에도 유사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번 주 7개 석유업체를 백악관으로 불러 생산 확대와 가격 인하를 압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닌 침체에 대한 우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공급 부족을 비롯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행 수요 증가 등 여러 가지 유가 상승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코델코가 오염 문제가 있는 제련소를 영구 폐쇄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광부 5만명이 파업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구리 공급 측면에서 악재가 터졌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금속 전문 매체 세븐스 리서치 리포트는 "구리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는 물론 주식 시장에 명백한 부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면서 "구리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향후 증시 뱡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광업주들도 크게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반영했다. 스탠더드차타드는 이날 “금속 가격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움직임 등으로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달러의 움직임, 외부 시장 환경, 위험 자산 선호 등 거시적 변화에 따라 (가격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7월물 은(-1.6%)을 비롯해 7월물 플래티넘(-1.3%), 9월 팔라듐(-1.3%) 등 대부분의 금속이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증상을 단기적으로 완화하는 것일 뿐 투자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인터내셔널 프라이빗뱅크의 크리스천 놀팅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블룸버그 TV에 "더 빠르고 더 높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수록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는 유가 급등에도 제동을 걸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빠른 통화긴축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주 정부들에도 유사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번 주 7개 석유업체를 백악관으로 불러 생산 확대와 가격 인하를 압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닌 침체에 대한 우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공급 부족을 비롯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행 수요 증가 등 여러 가지 유가 상승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도 인정한 침체의 도래 ···전문가들 "피할 수 없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의원들의 경고에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전혀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한 상원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금리의 수준은 여전히 낮다"면서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날 달리오는 링크드인 기고문에서 연준이 벌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쟁은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빼앗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적자로 부채가 쌓이는 가운데, 민간 신용 성장이 줄어들고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전문기관들이 점치는 경기침체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투자 펀드 매니저 중 83%는 1년 안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응답자의 73%는 향후 1년 동안 경기 침체를 겪으리라 전망했다.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한 상원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금리의 수준은 여전히 낮다"면서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날 달리오는 링크드인 기고문에서 연준이 벌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쟁은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빼앗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적자로 부채가 쌓이는 가운데, 민간 신용 성장이 줄어들고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전문기관들이 점치는 경기침체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투자 펀드 매니저 중 83%는 1년 안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응답자의 73%는 향후 1년 동안 경기 침체를 겪으리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