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운명이 다음 달 7일 결정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준석 당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징계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정은 다음 달 7일로 미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준석 당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징계 심의에 착수했지만 결정은 다음 달 7일로 미뤘다.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께 국회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비롯해 윤리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의 징계 수위 전망에 대해 "(절차를) 개시했으니 이제 더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7일 윤리위에서 다뤄질 이 대표 징계 심의 안건에 대해서는 "저희는 성 상납 의혹이 아니라 증거인멸 의혹에 관한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며 "징계 절차 개시도 그런 내용으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절차상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며 "애초부터 이 대표는 오늘 (징계를 결정하는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이 대표에게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중 하나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이 위원장이 최근 낸 입장문 등을 감안할 때 당 내에서는 '당원권 정지' 또는 '경고' 중 하나가 내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만약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아 당대표직을 박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이 경우 2030세대가 이탈하고, 오는 2024년 총선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의 표심을 확보해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금 이명박(MB) 시즌2가 되지 않았느냐"며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하면 결국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다음 총선에서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