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동·서 전투서 전과…전세 역전 전망도

2022-06-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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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유가 상승·바이든 지지율 하락에 부담…러, 점령지 자국 여권 발급하기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이르핀으로 향하는 이면 도로 옆 숲속에 파괴된 러시아군의 전차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략 강화에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경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무기가 고갈된 데다, 서방의 지원 관심도 점차 옅어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고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가 동부를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면서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뀌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지속적으로 전과를 올리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중무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러시아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보급선이 지나는 최대 격전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지만,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의 우세를 점쳤던 미 당국에서도 같은 날 동부 상황을 어둡게 본다는 진단도 나왔다.

WP는 러시아군이 앞으로 수주 안에 루한스크주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진단을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의 전략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일주일 내로 함락시켜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포탄은 고갈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명피해는 커지고 있다.

이날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매일 200∼3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는 대략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과는 동부뿐만이 아니다. 볼로디미르 트러시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 46분께 미사일 네 발이 초르트키브시에 떨어져 군사 시설이 부분적으로 파괴되고 이 같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초르트키브는 테르노필 남쪽으로 75㎞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이미 손에 넣은 돈바스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러시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령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헤르손주 지방정부는 주민에게 처음으로 러시아 여권을 발급했다.

러시아가 점령지 장악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서방은 전쟁이 장기화하고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경기 신호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보다 당장 눈앞에 먹고사는 문제로 시선이 분산됐다.

서방 연대를 이끄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일 하락하는 지지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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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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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우크라이나가 앞서고 지금 살고 있는데 지원 덕분이지...
    쟈들도 지쳐서 빠지면 과연...
    미국마저도 지쳐서 전략 지원을 빼면 어찌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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