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남 전 지사와 만나 협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면서 "낮은 단계인 협치에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연정 모델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이날 수원시 내 한 식당에서 남 전 지사와 만나 1시간 20분간 오찬을 함께하며 도정 운영과 관련한 자문을 구하고 여야 ‘협치’를 주제로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회동 뒤 “남 전 지사가 협치와 연정에 대한 오랜 경험, 그 과정에 있었던 정책연대와 인사·예산권의 연정 등을 많이 말해 줬다”며 “어제 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얘기하고 인수위원으로 초청한 데 대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기초지자체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권한 배분, 그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남 전 지사가 굉장히 강조했다”며 “특히 도의회가 딱 반반인 상태에서 정무적인 판단과 또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특히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남 전 지사가 소통과 의사결정에 있어서 권한을 나누고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연정'은 남 전 지사가 재임시절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남 전 지사는 임기 중이었던 2014~2018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첫 실험인 도와 도의회 간 ‘연정’으로 주목받았다.
연정은 협치보다 한 단계 더 나간 정치형태로 남 전 지사는 민주당 출신 인사를 연정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와 합의로 생활임금 등 연정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의원을 만나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 당선인이 “전임 (경기)지사로서 많은 가르침과 좋은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이 의원은 “저보다 잘하실 것”이라고 화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