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일 오전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세종(최민호), 대전(이장우),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강원(김진태)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경기(김동연),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 등 5곳을 확보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의 경우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리드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2일 오전 오전 5시 30분쯤 개표율 96% 상황에서 첫 역전하고 오전 7시께 당선을 확정지었다.
7곳에서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하면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2곳(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에 그쳤다.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이 됐다.
기초단체장 역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이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은 17곳, 민주당은 8곳 승리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압승은 국민들이 '정권견제론'이 아닌 '정권안정론'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에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원동력을 부여한 것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패한 민주당은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하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자리를 지키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