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가리지 않고 투표를 수일 앞둔 상태에서 새로운 공약 발표로 대응하자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들은 대부분 박빙 혹은 민주당 후보들의 열세를 점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일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며 54.1%을 기록했다는 민주당 후보들의 비보도 울렸다. 지난 23일 발표에선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까지 50%를 넘는 등 민주당 후보 입장에선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새로운 공약들을 내놓으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가 원하는 반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후보들 뿐 아니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까지 “아무 조율 없이 나온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며 거리두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도 지난 30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 3층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연대 협약식'을 열며 “준비안된 급조된 공약”이라며 맹공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투표일을 1주일도 남기지 않고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 공약을 새로이 발표했다. 공약은 △동대문 일대 패션허브 조성 △SH 임대단지 54개 중 25개 단지 지하의 물류허브화 △기가시티기반 '스마트브레인 서울'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성수전략지구 유세에서 “서울을 대개조하는 3대 공약을 내놓을 정도가 되는 중요성이라면 출마 초기에 내놔야 했다”며 “두달 전 인터뷰에서까지 서울을 갈까 부산을 갈까 고민했다 말하는 걸 듣고 정말 준비가 안된 분이구나 생각했다”며 강력히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