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총수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가 31일 출범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사가 진출한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 교섭 활동과 함께 유통망을 활용한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도 열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진 외교부 장관·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수장들과 최태원 회장, 삼성·SK·현대차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부처별 지원 계획이 공개됐다.
산업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범국가 유치 전략'을 통해 기존 민간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 유치위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유치교섭 계획', 해수부는 '부지조성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항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게 정부 역량을 총집결할 것"이라며 "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신속히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부산은 지난해부터 2030년 세계박람회(World Expo·월드엑스포)의 부산항 유치를 추진 중이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엑스포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수십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대규모 행사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도 불린다.
작년 6월 세계박람회를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냈고, 오는 6월엔 유치후보국 제2차 프레젠테이션이자 첫 대면 홍보에 나선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정해진다. 현재 한국(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등 3곳이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