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강우량 부족으로 낙동강 수계의 용수전용댐인 운문댐이 27일부터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북 청도에 있는 용수 전용댐인 운문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으로 27%에 불과하다. 운문댐 유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이날까지 101㎜로, 예년(285㎜)의 36%에 그쳤다.
하천유지용수는 댐 하류하천에 건천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공급해 왔다. 현재 운문댐 기본계획에 정해진 공급량(7.8만㎥/일) 대비 약 81%를 감량해 1.5만㎥/일을 공급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는 대구 지방상수도와 연계 운영을 통해 낙동강 물로 대체 공급해 왔다. 현재 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 수요량(35.9만㎥/일) 중 약 22%(8만㎥/일)를 낙동강 물로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운문댐의 긴축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연계운영 여건을 고려해 낙동강에서 대체공급하는 물량을 단계적으로 최대 10만7000톤(생활·공업용수 수요량의 약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뭄상황이 더욱 심화될 경우, 하루 최대 12만 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도수로·비상펌프)을 가동해 생활·공업용수 대체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운문댐의 가뭄 상황과 용수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등 가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물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가뭄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