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올 1분기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코오롱제이모빌리티의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보통주 180만주로 이번 출자액은 180억원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7월 80억원과 10월 100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출자할 예정이며 누적 출자액은 총 250억원 수준이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에 수입차 지프 브랜드 딜러사로 신설된 자회사다. 설립 당시 지분 100%의 장부가는 30억원이었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이번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사업확대'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은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구조 개선세와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1분기말 연결기준 자본총계와 부채총계를 각각 6257억원, 1조9838억원으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0년 말 408% 수준에서 지난해 말 319.9%로, 올해 1분기에는 다시 3%포인트(p) 낮아진 317%로 나타났다. 최근 6~7년 사이 최저치다.
동시에 호실적에 따른 순이익 상당 금액이 이익잉여금으로 유입하며 자본 증가폭이 더 커지기도 했다. 회사는 원가율을 85%대까지 관리해 올 1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5%, 3%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에 올 1분기 자본계정(4400억원)에 약 320억원이 더해지며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별도 기준)을 넘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윤창운(현 코오롱그룹 부회장), 김정일 대표이사의 2대에 걸친 사업 다각화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건설부문 매출 비중은 3년 만에 45%대로 낮아진 반면, 자동차 부문 매출액 비중은 2020년 36.7%에서 지난해 42.5%로 5.8%p 증가했다.
특히 재무전문가이자 전략통으로 통하는 김 대표는 임기 첫해인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본격 성장을 위한 우량기업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합병 이후 경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경영 의사 결정이 더 빨라지고 전문 정비인력과 신규 브랜드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그룹 내 흩어져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