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민의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새 정부 경제팀의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등 우리 경제는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밀가루 가격 안정, 경유 가격 부담 완화 등을 포함한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과제 발굴에 모두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는 밀 국제가격 상승과 올해 자국 내 이상고온으로 인해 밀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며 밀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이어 "최근 물가상승 등은 주로 대외 여건에 기인하고 있으므로 대외 리스크 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지난 12일 발표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마련한 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 민생과 직결되는 이번 2차 추경안이 5월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 심의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국회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총리 취임 직후 가동한 비상경제대응 TF에 대해 "실물 경제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 조치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관계 부처 논의를 통해 민생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추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렸으며 신임 경제 관계 장관들과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