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사흘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께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6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오는 10일 윤 당선인 취임과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말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지난 4일 발사에 이어 ICBM, SLBM 등의 기술적 성능 계량을 위해 추진체별로 시험발사를 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 새 정부 출범을 겨냥하고 한·미정상회담 전 선제적으로 한.미를 압박, 정세 주도권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시기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였다. 추후 NSC 상임위 긴급회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회의에서 "북한은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