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업계, 트럭 부족에 신음…공급망 혼란 가중되나

2022-05-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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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물 기사 부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던 화물운송 업계가 올해는 트럭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고,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공급망 혼란이 악화되며 트럭 생산은 난항을 겪고 있다. 

ACT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팀 드노이어는 "지난 2년 간 운전자 부족이 가장 큰 제약이었다면 지금은 트럭과 트레일러가 더 큰 공급 제약이다"고 FT에 말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코 루먼은 일부 유럽 트럭 제조업체들은 주문 물량이 많아 추가 주문을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트럭 판매 가격을 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코 루먼은 “현재 생산된지 1~2년 된 트럭이 새 트럭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운송 업계는 화물 기사 고용을 늘리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화물 기사 부족 문제가 다소 누그러졌다. 실제 드노이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운송 업계의 전체 임금은 약 25~30% 가량 상승했다.

미국 트럭협회의 이코노미스트인 밥 코스텔로는 “화물 기사 임금은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오르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라며 “장거리 화물 기사의 주간 평균 수입은 과거 평균 대비 4.5배 증가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에 말했다.
 
이로 인해 미국 트럭 운전 학교에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하다. 미국에서는 화물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5~6주간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 학교는 입학하려면 대기해야 할 정도다.
 
영국도 인력난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 로드 맥켄지 도로교통협회 정책실장은 “10만 명에 달했던 화물 기사 부족이 약 6만5000 명으로 줄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트럭 부족은 새로운 변수다.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비용 압박이 크다.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오염방지제인 요소수인 애드블루의 가격은 4배 가량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소규모 운송 업체들은 현금 부족 문제로 경영난을 겪을 수 있다.
 
채용 대행사인 드라이버 리콰이어의 최고경영자(CEO)인 키어런 스미스는 “전통적으로 매우 바쁜 여름철에 수요가 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화물 트럭 모습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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