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홀은 깃대와 138야드(126m), 12번 홀은 88야드(80m), 13번 홀은 143야드(130m), 14번 홀은 130야드(118m) 거리였다.
김효주는 이 4홀에서 1.8야드(1.6m) 안쪽에 공을 떨궜다. 컴퓨터와 같은 정교한 어프로치로.
1번 홀과 6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그는 4홀 연속 버디로 힘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김효주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17개 KLPGA 투어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지난 2년 한국 나들이 때마다 높은 확률(23%)로 우승컵 사냥에 성공했다. KLPGA 투어 통산으로는 13승.
라운드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효주는 "캐디를 자처한 친언니(김주연 씨)와 처음 호흡을 맞춘 하루다. 보기 없이 마쳐서 만족스럽다. 실수보다 성공한 퍼트가 많았다. 한국에서 플레이하면 즐겁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최근 몸을 키웠다. 힘이 붙으면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났다. LPGA 투어 기록으로 보면 2020년부터 매년 10야드(9.1m)씩이다. 올해 기록은 약 260야드(237m). 장타에 컴퓨터 어프로치를 겸비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비거리를 더 늘리고 싶다. 운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예전에는 어린 선수의 골프였다면 지금은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끝에 김효주는 "앞으로도 재밌게 하겠다. 올해는 KLPGA 투어 3개 대회 출전을 예정으로 뒀다. 하반기에는 미국에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