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 4명이 모두 미국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 사업에 선발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27일 해명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자 가족이 수혜자로 선발된 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 목적과 상관없는 지원자 가족 배경 등은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어떠한 고려 대상도 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관되고 단호한 입장"이라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준비단에 따르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한국인 5명과 주한미국대사가 임명한 미국인 5명 등 총 10명으로 꾸려진다. 한국인 위원 5명 중 2명은 정부 부처 공직자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준비단은 "이처럼 선발 과정에 외부 영향력이 철저히 차단된 구조로, 후보자 가족은 절차와 기준에 따라 매우 공정하게 선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학자 교류 협력 취지로 설립된 친목 성격 동문회 회장이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함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 본인(1996~1997년)은 물론 김 후보자 배우자(2004~2005년), 딸(2014~2016년), 아들(2016~2018년)까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특히 두 자녀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시기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 회장을 맡았던 시기(2012~2015년)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