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5거래일째 내리막…3100선 붕괴

2022-04-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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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2.26%↓ 선전성분 2.7%↓

위안화 약세…기준환율 달러당 6.4위안 돌파

약세장 속 석유공룡 시누크 '화려한 데뷔'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21일 중국 증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24포인트(2.26%) 하락한 3079.81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3100선이 붕괴된 건 지난달 15일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선전성분지수도 307.94포인트(2.7%) 폭락한 1만1084.2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51.2포인트(2.17%) 내린 2312.46으로 거래를 끝내며 전날에 이어 또 다시 1년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965억, 459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관광(-5.34%), 농임목어업(-4.71%), 조선(-4.7%), 철강(-4.63%), 비철금속(-4.61%), 건설자재(-4.39%), 정유(-4.35%), 전자IT(-3.85%), 교통운수(-3.77%), 시멘트(-3.76%), 자동차(-3.73%), 부동산(-3.71%), 바이오제약(-3.35%), 의료기기(-3.16%), 미디어엔터테인먼트(-3.07%), 가전(-2.73%), 석탄(-1.93%), 주류(-1.41%), 금융(-0.18%)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역풍으로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가, 경기 부양책도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면서 중국 증시는 연일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충분해 장기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시장 우려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위안화 가치도 내리막을 걸으며 6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02위안 올린 6.4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6% 하락한 것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4위안대로 치솟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3거래일 연속 중국 본토 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 자금은 이날 저가 매수 속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9억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증시 약세장 속에서도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석유메이저 중국석유해양총공사(시누크, 600938.SH)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시누크 주가는 이날 27.69% 상승한 13.79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일일 상한폭인 44%까지 뛰며 주식 거래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고유가,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 수익률로 시장이 시누크 투자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누크는 이번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로 모두 280억8000만 위안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유전가스 사업, 자본보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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