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8포인트(1.35%) 내린 3151.0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41.1포인트(2.07%) 하락한 1만1392.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89.89포인트(3.66%) 내린 2363.65로 거래를 끝내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735억, 447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4.75%), 비철금속(-3.79%), 부동산(-3.34%), 시멘트(-3.29%), 철강(-2.91%), 건설자재(-2.77%), 정유(-2.7%), 화공(-2.46%), 조선(-2.06%), 바이오제약(-1.53%), 금융(-1.34%), 전자IT(-1.14%), 자동차(-0.8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 등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내달 노동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 회복 기대감에 호텔·관광(2.12%), 식품(1.91%), 주류(0.72%), 가전(0.71%) 등 소비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 봉쇄 등 여파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3.7%로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전달과 같은 4.6%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엔 인하론과 동결론이 팽팽히 맞섰으나 결국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 연속 1년 만기 LPR을 각각 0.05%, 1%포인트(P) 내렸다.
이미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와 재정부양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데다가,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화 정책 실탄을 아끼자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따른 자본 유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추가 통화 완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날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 속 위안화 가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인민은행은 20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76위안 올린 6.399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보다 0.43%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21년 11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전날 역외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6.4위안 선도 뚫렸다.
위안화 약세 속 외국인은 이날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모두 52억88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현재 예측보다 더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8%에서 4.4%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