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2포인트(0.49%) 내린 3195.5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42.91포인트(0.37%) 오른 1만1691.4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27.41포인트(1.11%) 급등한 2487.77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663억, 419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3.3%), 자동차(1.97%), 기계(1.2%), 전자IT(0.7%)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2.68%), 석탄(-2.52%), 부동산(-1.91%), 정유(-1.36%), 철강(-0.95%), 시멘트(-0.76%), 주류(-0.58%) 등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1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4%) 성장률은 물론, 로이터(4.4%), 블룸버그(4.3%) 등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재확산세가 나타나기 직전 1~2월 경제 성장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3월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령으로 소비는 직격탄을 입었다. 3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한 것. 중국 월간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2~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1~2월에는 6.7% 증가했었다.
코로나 봉쇄령이 중국 경제에 미친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지도부가 올 초 설정한 성장률 목표치 '5.5% 안팎'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5%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경제 안정을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당장 25일부터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P) 인하해 시중에 우리돈 약 100조원 규모 유동성을 풀기로 했다. 오는 20일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도 나온다.
도시 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 생산기업 조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대만 컴퓨터 기업 콴타, 상하이자동차그룹, 테슬라 등 상하이 소재 기업들이 상하이 정부 승인을 받아 공장 조업을 부분 재개하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33위안 내린 6.37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1%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