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전기차 150만대 생산 목표 가능할까?

2022-04-21 11:22
  • 글자크기 설정

1분기 매출 전년比 80% 증가한 23조

올해 150만대 생산 목표…리튬값·상하이봉쇄·공급망 병목 등 문제

탄소배출권보다 자율주행차

전기 자동차(EV) 업체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1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자율주행기술인 '풀셀프드라이빙'과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등 차세대 기술이 향후 테슬라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매출 전년比 80% 증가한 23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7억6000만 달러(약 23조16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배에 달하는 33억2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의 상하이 생산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는데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이익 모두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매출은 16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전기차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55억4000만 달러(약 6조8000억원)이고, 매출총이익률은 32.9%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월가 예상치(2달러 26센트)를 뛰어넘는 3달러 22센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뉴욕증시의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매출 성장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테슬라는 1분기 동안 31만48대에 달하는 차량을 납품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로 전년 동기(18만 4877대) 대비 68%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95%(29만5324대)가 모델3과 모델Y다. 특히 단가가 높은 모델Y의 판매 비율이 높아진 점은 매출액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뒤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했다. 테슬라는 “제조원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가격을 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0만대 생산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중국 내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15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고객 인도 물량을 연평균 50% 이상 늘리는 게 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로스 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은 "물가 상승이 비용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웃돌고 있다"며 "중국의 생산 문제는 잘 관리되고 있으며, 오스틴과 베를린이 상하이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현재 차량 고객 대기자 명단이 길어 주문들 중 일부는 내년까지 도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3주간 폐쇄한 중국 상하이 생산 공장은 이번주부터 서서히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셧다운으로 약 한달치에 달하는 생산량을 잃었다며, “재가동했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올해에는 공장들이 생산 능력 이하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 부품 재고는 일주일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당국의 이동 제한으로 인해 부품 제조업체들은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문을 연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공장 등을 통해 중국 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규모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는 생산 현지화, 비용 절감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 등지 고객에게 차량을 공급하는 속도도 개선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또 다른 부담으로 리튬가격을 꼽았다. 리튬 가격의 지표로 통하는 탄산리튬 가격은 3월 기준으로 1톤당 평균 6만800달러로 1년 전보다 약 5만 달러 상승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WSJ는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전기차 생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힘의 균형이 리튬 공급업체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탄소배출권보다 차세대 기술
테슬라는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중요한 수익 동인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와 관련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로보택시 행사를 열고 관련해서 상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테슬라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인 '풀셀프드라이빙' 패키지를 구매한 미국 내 모든 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해 도시를 항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판매는 지난 분기 대비 2배 이상인 6억7900만 달러(약 8385억6500만원)의 수익을 냈다. 테슬라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들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