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거 철폐되면서 해외여행 하늘길을 가로막던 문제가 사라졌다. 이 같은 호재에 대다수 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노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사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몇 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당장 유가 급등과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만 노선 증편에 성공할 수 있는 탓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항공사들이 다음 달 국제선 노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이 다음 달부터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 방침과 연관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4일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개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항공 수요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지난해 항공 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몽골) 운수권 등을 신규·추가로 배분했다. 정부가 긍정적 자세를 보이면서 다음 달부터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정작 항공사들은 기뻐하기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입장이다. 우선 역사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대규모 선대를 운영해야 하는 탓이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3월 배럴당 120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후 이달 초 90달러 수준으로 차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14일 기준 100달러 이상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4월 동안 국제유가가 50~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물론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있기에 항공사가 고스란히 유가 급등에 따른 손해를 떠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어 고객이 많아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이달 국제선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해보면 40~50%가량 항공권 가격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력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탓에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상당수 인력을 구조조정한 상태다.
그나마 화물 운송으로 적자 사태를 신속하게 탈피한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등은 인력을 크게 줄이지 않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 대다수는 인력을 대폭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국제선을 증편하면 인력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항공업계는 유가·인력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내심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마무리되고 호재가 찾아온 시점에 정부 지원이 단행될지는 미지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호재를 앞두고 다수 항공사가 유가와 인력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호재를 놓친다면 향후 위드 코로나 시기에 항공산업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사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몇 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당장 유가 급등과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만 노선 증편에 성공할 수 있는 탓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항공사들이 다음 달 국제선 노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이 다음 달부터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 방침과 연관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4일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개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항공 수요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지난해 항공 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몽골) 운수권 등을 신규·추가로 배분했다. 정부가 긍정적 자세를 보이면서 다음 달부터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정작 항공사들은 기뻐하기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입장이다. 우선 역사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대규모 선대를 운영해야 하는 탓이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3월 배럴당 120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후 이달 초 90달러 수준으로 차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14일 기준 100달러 이상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4월 동안 국제유가가 50~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물론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있기에 항공사가 고스란히 유가 급등에 따른 손해를 떠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어 고객이 많아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이달 국제선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해보면 40~50%가량 항공권 가격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력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탓에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상당수 인력을 구조조정한 상태다.
그나마 화물 운송으로 적자 사태를 신속하게 탈피한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등은 인력을 크게 줄이지 않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 대다수는 인력을 대폭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국제선을 증편하면 인력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항공업계는 유가·인력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내심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마무리되고 호재가 찾아온 시점에 정부 지원이 단행될지는 미지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호재를 앞두고 다수 항공사가 유가와 인력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호재를 놓친다면 향후 위드 코로나 시기에 항공산업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