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을 기점으로 하락해 20년 뒤인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감소한다.
이 같은 내국인 인구의 지속 감소는 저출산·고령화 기조에 따른 결과다. 내국인 출생아수는 2020~2025년 연평균 24만2000명 수준에서 이후 다소 증가하다가 감소하며 2035~2040년에는 연평균 29만9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2020년 3583만명에서 2030년 3221만명, 2040년에는 2676만명 수준까지 감소하게 된다.
65세 이상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0년 807만명에서 2040년 1698만명으로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인구는 2020년 16.1%에서 2025년 20%를 넘어 우리나라는 조만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35.3%)에는 30%도 넘어서게 된다. 13년 뒤에는 우리나라 인구 셋 중 한명은 노인이라는 의미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청년들의 노인부양 부담은 심화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20년 39.9명에서 2028년에 50명을 넘어서고 2040년에는 79.5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년 뒤 청년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고, 18년 뒤에는 청년 1명당 노인 0.8명을 부양해야 하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국인은 감소하는데 외국인 비중은 늘어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한민족 정체성도 사라지게 된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비중은 2020년 3.3%에서 2040년 4.3%로 1.3배 높아진다.
귀화자와 이들의 2세를 포함한 이주배경인구는 2020년 218만명으로 총인구의 4.2%를 차지했다. 2040년에는 총인구의 6.4%인 32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ECD에서는 거주 외국인의 비율이 5% 이상인 경우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이미 다문화 국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