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는 최근 모 부동산 개발업체 전 대표 A모씨의 회사 자금과 부동산 매각 자금 횡령 등에 대해 피해자 6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경찰의 피해조사 지연 등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가하면 이로인한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경영위기와 개인파산에 몰리는 등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에 최근 모임을 갖고 ‘부동산 개발 미끼 사기범 진상조사 대책위’를 구성하고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또 대통령직 인수위의 검·경 수사 분리로 인한 부작용 지적에도 공감하고 국민 사법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도 경찰의 속도감 있는 수사를 요구하면서 인수위에도 이런 내용을 진정, 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피해자 중의 한 명은 자신의 거주지 해당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수사가 지연되자 아예 취소하고 다시 수원서부서에 소장을 제출하는 불편과 함께 금전적인 경비와 시간을 낭비하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피해자 중 한명은 고소장에서 이 회사 전 대표 A 모씨가 부동산 개발을 하기 위해선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계약금이 필요하다며 수 억원을 받아 계약한 다음 이 부지를 담보로 모 금융회사로부터 거액의 대출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착복 했다고도 적었다.
피해자 한 모씨는 수원서부서에 2021년 A 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 1월에는 피해자 최 모씨가 같은 경찰서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피해자 B 모, C 모, D 모씨 등도 A 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2월까지 같은 경찰서에 잇따라 고소했으며 현재 또 다른 피해자들의 소장 제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산경찰서는 지난 3월 27일 문제의 A 씨를 자격모용사문서위조 및 공정증서 원본 부실기재 행사 등 5개 혐의로 이 회사 전 이사 심 모씨를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하고 수원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었다.
피해자 B 모씨는 “경찰이 빠르게 수사를 진행, 더 이상의 억울한 피해자 발생을 막아야 한다”면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서부서 수사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항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